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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cm

10cm vs 데이브레이크 대학내일 687호 Culture [10cm vs 데이브레이크] 더보기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대학내일 660호 Culture Special [달콤쌉싸름한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더보기
그게 아니고 슬퍼하고 싶어도 섣불리 울음이 나질 않아. 슬퍼할 일, 서러워 할 사람 모두 너무나 아득해져서 이젠, 눈물도 그만큼 멀어져 머무르나봐. 양말도, 감기약도, 머플러도, 어느 하나 건져낼 흔적 남지 않아 고장난 기계 부둥켜 안고 눈물 쏟아내려 애써. 그렇게, 멀리 흩어져버린 당신의 조각과 껍질이 벗겨진 자신을 목도하지, 가만히 주저앉은 채. 더보기
뻐-스 안에서 1. 직장 동료와의 탑승. 간간이 오가는 대화 사이로 어색한 침묵이 비집고 들어온다. 그렇게 둘 사이 떠돌다 동료를 따라 하차한다, 환승도 안 찍고. 돈이 많은 녀석인지, 무임승차를 생활화하는 녀석인지- 생각하려는데 내 무릎위에도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녀석을 발견한다. 네모난 버스 한 대, 못해도 20명은 족히 넘게 타는데 그 안에서 짧은 안녕마저 나눌 수 있는 사람 없다. 멋쩍게 창밖을 바라보며 아니, 보는 척 하며 귓구멍을 이어폰으로 막아버린다. ▶ 2. 퇴근시간 버스엔, 당연한 일상이 되었지만, 사람이 빈자리 하나 없게 버스를 한가득 메꾼다. 그래도 한 자리 차지해 입안에서 노랠 흥얼거리며 엉터리 박자를 두들겨 댄다는게 하루의 끝이 다가오는 시점에선 여간 행복한 일이 아니다. 문제는, 내릴 정거장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