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불 2013년의 여름 더보기 초여름, 2011 대체로 햇살은 방문하지 않는다. 필요한 자가 스스로 찾아야 한다. 더보기 초여름, 2011 햇살만으로도 충분한 오후, 더보기 겨울, 2011 눈부신 겨울이었습니다. 그랬기에, 봄을 살아왔고 여름을 살고 있습니다. 더보기 겨울, 2011 이런 날도 있었다. 토요일 오후, 언덕 꼭대기에 솟은 일터에서 터벅터벅 걸어내려오며 눈부신 햇살을 마주한 날이. 지친 마음과 몸에 오렌지 빛 따스함 잠시 머물렀던 날이. 더보기 봄과 찌개 타, 타, 탁. 반쯤 남은 식어버린 된장찌갤 불에 올린다. 아주 조금의 햇살이 스며드는, 오후. 벌써 세번의 기지개와 다섯번의 하품. 낡은 츄리닝 바람에 부스스한 머리로 하룰 시작한다. 볼륨을 높인 CD플레이어가 흘리는 멜로디에 흥얼대며 이따금 진동하는 핸드폰을 만지작 거린다. 문밖에선 바람이 살랑, 스치며 꽃잎을 흔들고 옆집 강아지의 우렁찬 지저귐이 만연한 봄을 반긴다. 보글보글. 찌개가 요동치는 사이 공기밥을 눌러 담아 공복을 조금 채운다. 어둠에 길들여진 눈이 봄빛에 따꼼하다. 시간은 이런 맘 아는지 모르는지 주저 없이 흐른다. 약속 없는 주말, 골방에 깃든 한 줌의 빛에 셔터를 누른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