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썸네일형 리스트형 뻐-스 안에서 1. 직장 동료와의 탑승. 간간이 오가는 대화 사이로 어색한 침묵이 비집고 들어온다. 그렇게 둘 사이 떠돌다 동료를 따라 하차한다, 환승도 안 찍고. 돈이 많은 녀석인지, 무임승차를 생활화하는 녀석인지- 생각하려는데 내 무릎위에도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녀석을 발견한다. 네모난 버스 한 대, 못해도 20명은 족히 넘게 타는데 그 안에서 짧은 안녕마저 나눌 수 있는 사람 없다. 멋쩍게 창밖을 바라보며 아니, 보는 척 하며 귓구멍을 이어폰으로 막아버린다. ▶ 2. 퇴근시간 버스엔, 당연한 일상이 되었지만, 사람이 빈자리 하나 없게 버스를 한가득 메꾼다. 그래도 한 자리 차지해 입안에서 노랠 흥얼거리며 엉터리 박자를 두들겨 댄다는게 하루의 끝이 다가오는 시점에선 여간 행복한 일이 아니다. 문제는, 내릴 정거장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