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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did

겨울, 2011





기억속의 그 곳은, 빛바랜 기억만큼이나 녹슬어버려서 안쓰럽더라.
분명 같은자리 변함없이 그대로인데,
내가 가진 기억도 변함없이 거기인데,
마치 나도 삐걱대며 녹슬어감을 알려주려는 것처럼 
시간에 헤져가는 기억처럼 
하나 다르지 않게 닮아있더라.

닮아감에 서글퍼짐을 깨닫게 해주려는 것처럼.